▲ 요가북을 샀습니다. 어떤 용도로 쓸지는 이제부터 고민해야죠.
[고민 : 인터넷과 배터리]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뭔가에 홀린듯이 레노버 요가북을 질렀었습니다.
노트북? 태블릿? 뭐.. 어느쪽으로 불러야 좋을지 애매한.. 신기한 물건입니다.
참고) 비싸고 신기한 '레노버 요가북' 리뷰
제가 구매한 레노버 요가북w는 윈도우 10 설치판이고, WIFI 전용 모델입니다.
제품을 수령하고 난 뒤에서야 LTE 모델이 출시 예정이란 소식을 접했었죠.
최근에 LG 유플러스를 통해서 요가북 LTE 버전이 출시가 되었더군요. 출고가는 74만 8천원.
LG 유뿔 전용 데이터 요금제를 써야겠죠? 귀찮습니다. 사용중인 스마트폰 요금제에 데이터 쉐어링하면 편할텐데요.
LTE 전용 모델은 다른 부분은 WIFI 모델과 전부 똑같은데..
마이크로 SD 카드를 꽂는 공간에 나노 USIM을 꽂을 수 있는 공간이 추가로 뚫려있다고 합니다.
▲ WIFI 모델은 이렇게 마이크로 SD 카드만 장착가능 / LTE 모델은 여기에 나노 유심칩을 같이 장착
모름지기 스마트 디바이스라고 한다면, 어디에서나 문제없이 인터넷 연결이 되어야 하겠지요.
우리들은 세계에서 가장 인터넷 속도가 빠르고, 망 보급률도 1등인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요가북을 들고 밖으로 나가면, 곳곳에서 WIFI를 제공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웹서핑이 가능합니다만..
간혹 아쉬울 경우가 생기더군요. 뭐, 이럴 때는 스마트폰의 핫스팟 테더링 기능을 활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저처럼 배터리 드레인에 집착이 있는 사람들은 이같은 상황이 영 못마땅합니다.
노트북 인터넷 좀 쓰겠다는데.. 어째서 스마트폰 배터리까지 소모되어야 하는거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스마트 디바이스들과 인터넷 망 덕분에 우리들의 웹서핑 라이프는 윤택해졌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함께 찾아온 것이 배터리 지옥입니다.
이놈(스마트폰)이고, 저놈(LTE라우터)이고.. 죄다 배터리가 필요합니다.
어쩌다 충전을 잊어버리거나 못했다면.. 그날 하루는 장님이 된 기분처럼 답답할껍니다.
▲ 배터리가 붉은 상태가 되면 불안감이 엄습해오는..
보조 배터리를 들고 다니는게 습관이 되었지만, 어디까지나 비상용이었으면 합니다.
인터넷 연결이 꼭 필요할 때에만 꽂아서 쓰면 되고, 따로 배터리를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솔루션은 없는걸까..
배터리가 따로 관리되어야 하는 포켓파이 같은 LTE 라우터, 와이파이 모뎀은 선택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열심히 검색을 하다보니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USB형 LTE 모뎀이라는 해결책이 있더군요,
LTE 모뎀은 배터리가 따로 없습니다. 인터넷 연결이 필요할 때 USB처럼 꽂아만 주면 작동합니다.
레노버 요가북은 배터리 타임이 엄청나게 긴 편입니다. 이제 요가북의 완충 상태만 잘 신경써주면 되겠군요.
[아이템1 : USB형 LTE 모뎀]
검색해보니 국내에서는 이런 USB 형태의 LTE 모뎀이 몇년전에 LG에서 출시한 제품이 하나 있더군요.
중고나라 장터를 잠깐 모니터링하다가.. 알리에서 더 저렴하게 새 LTE 모뎀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바로 질렀습니다.
참고) 알리에서 직구한 '알카텔 LTE 모뎀' 리뷰
요전 알카텔 LTE 모뎀 사용기에서는 Windows 7이 깔려있는 소니 바이오P 노트북에 설치를 해봤었구요.
요번에는 Windows 10이 깔려있는 요가북에 설치를 해봤습니다.
딱히, 설치라고 할 것도 없는 것이..
1. 그냥 모뎀 꼽고, 2. 모뎀에 내장된 유틸 인스톨하면, 3. 바로 인터넷 연결이 됩니다.
아래에 설치 과정을 사진으로 감상해 보시죠.
매우 간단합니다.
▲ 기기 좌측면 상단에 있는 충전용이자 외부기기 연결용 마이크로 5핀 단자
▲ 아래에서 설명하게 될 OTG 젠더를 장착한 뒤..
▲ 가볍게 꽂아주고.. (약간 덜 들어가는 모습이 찜찜하지만..)
▲ 내컴퓨터에 들어가보면, 알카텔 저장공간이 저렇게 CD 드라이브로 잡힌다.
▲ 들아가보면 설치 파일이 보인다. autorun 실행.
▲ 습관적으로 아니오를 누를뻔. '예'를 눌러주고.
▲ 로딩바가 돌아가면서 설치가 진행된다.
▲ 설치가 완료되면, 바탕화면에 'Web Connection' 아이콘이 추가된다.
▲ Web Connection 클릭하면 브라우저 새탭으로 설정창이 열린다. 연결상태 및 사용 데이터량을 볼 수 있다.
[아이템2 : 마이크로 5핀 OTG 젠더]
위의 설치 과정 사진들 속에서 이미 보셨겠지만..
알카텔 LTE 모뎀은 일반 USB 방식이라 요가북에 그대로 꽂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요가북에 허용된 외부 슬롯은 '마이크로 5핀 슬롯, 마이크로 HDMI 슬롯' 이렇게가 전부입니다.
마이크로 5핀 슬롯으로 충전도 하고, 외부 기기들과 연결도 하고.. 그래야 합니다.
안타깝지만 충전하면서 동시에 외부 기기를 연결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 외부로 나 있는 구멍은 딱 2개 (그 대신에 엄청 얇잖아?!)
▲ USB형 저장장치라도 연결하려면 OTG 젠더가 필요 (그 대신에 엄청 얇다니까?!)
확장성이 매우 떨어지지만, 가벼운 무게와 날렵한 바디를 위해서 기꺼이 포기한 부분입니다.
사실, 요가북은 주렁주렁 주변 악세서리들을 달아서 사용하는 기기가 아닙니다.
일반 USB를 마이크로 5핀 슬롯에 끼우려면, 케이블 형태의 OTG 젠더를 사용해도 되었지만..
굳이 USB형 LTE 모뎀 잠깐 끼우겠다고 줄이 달린채 주렁주렁 되는 것이 또 못마땅합니다.
뭔가 다른 좋은 방법이 없을까? 또 검색을 했습니다.
좋은 방법이 있었습니다! 감쪽같은 사이즈의 마이크로 5핀 OTG 젠더가 있더군요~
▲ 오오.. 이런 아이템이 있었다니.. 두드리면 열릴것이다! +_+
이것으로 LTE 모뎀을 최대한 덜 거추장스럽게 끼워서.. 쓸데없는 배터리 걱정없이 인터넷을 마음껏 쓰고..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때에는 빼서 슬리브에 넣어두고.. 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인터넷 속도를 측정해보니 다운로드 14.79Mbps 정도가 나와주는군요
요전에 바이오P에서 측정했을 때랑 비슷합니다.
▲ 4G LTE 평균 속도가 대략 40 Mbps / 그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속도이긴 하지만..
측정 장소의 환경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뭐, 이정도 수치면 웹서핑에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어차피 아톰 체리트레일의 요가북 자체가 빠릿한 성능의 기기는 아니라서 괜찮습니다. (정신승리!)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WIFI 신호를 물려서 쓸테지만, 와이파이 신호가 불안정하거나, 사용이 불가능할 경우에..
데이터 함께쓰기 유심이 장착된 USB형 LTE 모뎀 하나만 있으면, 이제 어디서든 요가북으로도 마음껏 인터넷을 할 수가 있습니다.
슬리브 안에 담겨진 LTE 모뎀을 볼 때 마다.. 괜히 마음이 든든하네요. :)
참고) 레노버 요가북 사용기
참고) 레노버 요가북 / 호환펜을 찾아서..
레노버 요가북 / USB형 LTE 모뎀 장착기 (feat. 알카텔 + OTG젠더)
Reviewed by 우비고고
on
1/12/2017 05:33: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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