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매니저 (프야매) 회고록 / 친했던 친구가 돈 빌려가고 연락이 끊긴 기분

▲ 프로야구 매니저 (프야매) 모바일 접속 화면

 
[게임설명]
- 개발사 : SEGA/엔트리브
- 서비스 : 엔트리브
- SEGA에서 제작된 '프로야구팀을 만들자2'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
- 매시간 자동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선수카드를 모으고 구단을 운영/육성하는 실시간 온라인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
- 2010년 4월 15일 대한민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
- 2017년 3월 31일 서비스 종료를 발표 (뉴스기사)


[서론]
국내 최고의 온라인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평가를 받을만한..
'프로야구매니저 (프야매)'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7년여만에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습니다. 
바로 오늘이 서비스 종료일입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서비스니만큼..
포스팅 하나쯤은 남겨야 아쉬움이 덜할 것 같아서 키보드를 두드려봅니다.

저는 평소에 야구를 라이트하게 즐기는 두산 베어스 팬입니다. 코어한 야구 매니아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2010년경에 프야매를 접한 뒤에 2016년까지도 꾸준히 즐겨왔었던 게임입니다.

가볍게 즐기던, 하드하게 즐기던.. 어떤 페이스로도 재미있게 플레이가 가능했었고..
본인만의 스타일로 구단을 운영하는 재미를 꽤 그럴싸하게 느껴볼 수 있었던 웰메이드 시뮬레이션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들을 배려하지 않았던 방향성의 업데이트들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만..


[습관이 되었던 프야매 출첵]
2010년부터 꽤 오랜기간 소소하게 즐겨왔었던 게임인데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소식을 듣고 시원섭섭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비주류 장르에서 6년 8개월이나 서비스했다는 것은 대단한 업적이라고 봐야겠지요. 

프야매 초중반에는 선수 카드 모으는 재미에 푹 빠졌었습니다.
돈 모일 때 마다 선수카드팩 찢어서 희망선수들 뽑고, 안쓰는 선수카드는 갈아버리고..
희망하는 연도, 구단의 덱이 점점 모여가며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하고..
그렇게 완성된 덱으로 교체해서 새 시즌을 맞이하면서 좋은 성적이 나오길 응원하고..

희망하던 덱이 어느정도 완성된 이후부터는 정규 시즌의 성적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선수들 컨디션 관리해가며, 기용하는 선수들도 이리저리 바꿔보며, 가끔 작전카드도 써가며..
일주일 간격으로 진행되는 정규 시즌을 돌면서 강등과 승격을 오가는 구단 운영의 묘미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쳇바퀴 돌다보면, 다른 연도 덱을 모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천천히 다른 덱을 수집해보고, 다른 덱이 완성되면 바꿔서 시즌을 돌아보기도 하고.. 그렇게 됩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더라도 누적 플레이 타임이 많이 쌓이게 되면 질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누적 플레이 타임도 어느 정도의 수준을 넘어서면.. 재미보다는 습관이 되어버려 놓지 못하고 매일 접속하게 되기도 합니다.

오랜기간 키워온 선수들과 팀에 애정이 생겼던 탔일까.. 프야매는 습관처럼 매일 출석체크를 했었던 게임이었습니다.
어느 수준 이상의 팀 전력을 완성하고 난 이후에는 접속해서 할게 많지가 않기 때문에 플레이에 대한 부담이 적었다는 것도 영향이 컸습니다.

평소엔 모바일 앱으로 경기 결과 확인하고.. 가끔 생각나면 PC에서 접속해서 선물상자들 확인하고..
커리어 하이 카드, 선수 특성.. 등등 과금 유도 컨텐츠들 업데이트가 되던 말던 그냥.. 내 페이스대로 천천히 즐겼었습니다.

경기 및 시즌 결과에 큰 욕심없이 생각날 때 마다 출석 발도장을 찍었던 것은.. 오랜 시간동안 봐왔던지라 정이 들었던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두산 00, 07, 10, 11, 12, 13 까지 덱을 모두 모았었고, 주력으로는 가장 오랫동안 두산 10 덱을 돌렸었습니다. 2010년도에 시작했었거든요. ㅋㅋ
듀얼 구단이 풀리면서 2nd 구단으로는 OB 베어스 82 덱을 완성시켜서 돌렸었구요. 추억으로라도 남겨둘까 싶어서 야수/투수진 스샷들을 아래에 남겨봅니다.

▲ 두산 10 야수

▲ 두산 10 투수

▲ OB 82 야수

▲ OB 82 투수 


[GM의 하드캐리]
GM들의 운영 역량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하는데 있어서 큰 빛을 발했던 게임으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될 것 같은데요. 달력에 적힌 기념일마다 적절한 드립과 함께 보상을 뿌리는 이벤트를 꾸준히 운영하면서 지속적인 유저들의 출석을 유도해왔습니다. (ex. GM 매표소 = 프야매 유저들 사이에서 '매느님' 으로 불리기도..)

특히, 2013년 말에 있었던 '서유리 카드깡 이벤트' 는 기억에 남습니다. 아프리카 TV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방송 중계가 되었었는데.. 서유리가 위시 카드를 수집에 성공할 때 마다 사용자들이 받는 혜택이 증가하는 이벤트였습니다.

선수카드팩을 하나 하나 깔 때 마다.. 그 쫄깃함과 쾌감을 시청하던 유저들도 함께 느꼈었더랬습니다. 서유리님의 포효를 보는 재미는 덤. 재미와 호평을 모두 잡았었던.. 게임 운영의 정점을 보여주었던 좋은 사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이후에도 2차, 3차 카드깡 이벤트가 있었는데 매번 반응이 좋았었던걸로 기억됩니다.


▲ 카드깡 레전드 서유리

▲ 서유리 논스톱 라이브 카드깡 방송 영상

훗날, 게임 관련 BJ들이 이 포맷을 따라서 유료 아이템 뽑기 포맷의 방송들을 많이 진행했었고 화제가 된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퍼즐앤드래곤, 하스스톤, 데스티니차일드.. 같은 가챠 유료 상품이 주 수익 모델인 게임들로 말이죠.


[스포츠 시뮬레이션 장르의 선봉장]
프야매는 출시 당시 '슬러거, 마구마구' 처럼 직접 플레이를 하는 야구 게임들이 많았던 시기에 매니지먼트 기반의 '온라인 스포츠 시뮬레이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았었던 게임입니다. (축구의 경우엔 '피파온라인' 독주 체제)

프야매의 성공적인 런칭 이후에 유사한 시뮬레이선 게임들이 PC에서는 '야구9단', 모바일에서는 '나는 야구 감독이다, 컴투스 프로야구매니저, 넥슨 프로야구매니저, 마구매니저'.. 등등 봇물 터지듯이 쏟아져 나왔었습니다.

국내에서 인기있는 구기 종목 투탑 중 나머지 하나인 축구 장르에서도 이런 시류를 놓칠세라 'FC매니저, 풋볼매니저 온라인, 풋볼데이' 같은 유사 장르 게임들이 줄줄이 출시되었죠. 

▲ 한동안은 풋볼데이도 꽤 재밌게 했었던..

 
사실, 이런 장르는 복잡하고 정교한 컨트롤이 필요가 없기에 PC 보다는 모바일에 더욱 잘 어울렸습니다. 짬날때 5~10분씩만 플레이해주면서 즐길 수가 있으니까요.

선수를 육성, 영입하려면 좀 더 시간을 써야하지만.. 이런 것들은 시간적인 여유가 확보될 때에 PC로 접속해서 작정하고 관리를 해주면 됩니다. 
정규 시즌 및 경기는 기본적으로 자동으로 진행이 되고, 짬날때마다 PC 및 모바일로 접속하면 지난 경기 결과를 확인하고 보상을 획득하게 됩니다.
각 경기마다 필요한 소모성 아이템들은 모바일로 셋팅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작전카드, 서포트카드, 코치카드.. 등) 

이렇게 휴대폰으로 짬날때마다 접속해서 짧은 템포로 플레이를 해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프야매' 같은 스포츠 시뮬레이션 장르입니다.


[모바일 태세전환 실패]
프로야구매니저M (세가퍼블리싱코리아)이 출시했었지만 폭망했었고, 엔트리브 측에서도 프로야구 6:30(엔트리브) 을 출시했었지만.. 폭망.
그와중에 경기 결과 확인, 선수교체, 작전카드 사용 정도만 컨트롤이 가능한 반쪽짜리 프야매 모바일 앱이 출시됩니다. 
그나마 이것으로 스마트폰으로 상시 결과 확인과 간단한 선수단 관리가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선물확인, 입찰, 교정, 유학, 카드팩 구매.. 등의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육성과 관련된 기능은 모바일앱으로는 제어가 불가능하여 반쪽짜리 앱이라는 비판을 들어야 했습니다.

이후에 업데이트 되면서 조금씩 보강이 되었습니다만.. 너무 늦은 대응에 점점 힘이 빠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프야매 이외에도 유사한 느낌의 모바일 전용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꽤 많이 출시가 되고 있었거든요.

▲ 모바일판 프야매였었던 나야감

이 시기의 여러 모바일용 프로야구 시뮬레이션 게임들을 두루 깔아서 해보다가.. '나는 야구 감독이다' (줄여서 '나야감') 라는 게임에 정착했었는데요. 게임이 돌아가는 시스템이 프야매와 거의 흡사했었습니다. 라이트한 모바일 프야매라고 불러도 될 정도였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PC를 켜서 만져줘야 하는 프야매와는 다르게 간단하게 스마트폰으로 접속해서 모든 플레이가 가능한 '나야감'에 한동안 손이 더 많이 갔었습니다.


[스포츠 시뮬레이션 장르의 모바일 성공사례]
잠깐, 스포츠 시뮬레이션 장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012년도 전후로 모바일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크게 성장하던 시기에 이런 식의 '스포츠 시뮬레이션 장르'의 모바일 게임들이 제법 많이 출시가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온라인 스포츠 시뮬레이션 장르의 글로벌한 성공 사례를 꼽자면, 'Top 11 (탑일레븐)' 입니다. 축구 매니지먼트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출시하고 한참 지나서 전 첼시 감독이었던 명장 '조세 무리뉴'를 홍보 모델로 메인 이미지에 넣기도 했었죠.

이 '탑일레븐'은 악마의 게임으로 널리 알려진 PC 패키지 '풋볼 매니저' 시리즈의 라이트한 모바일 버전 느낌의 게임인데, 굉장히 오랜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장수 모바일 게임입니다. 심지어 프로 축구 선수 라이센스가 없이도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즐기고 있으니.. 개발사가 가져가는 수익은 상당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라이센스가 없어서 시시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이름없는 유망주들을 발굴해서 뛰어난 선수로 육성시키는 맛이 제법 괜찮았습니다. 우리 구단의 선수 이름들을 하나 하나 외워가고, 자주 기용하면서 정 붙이고.. 내가 진짜 구단주나 감독이 된 것 같은 기분. 프로 선수 라이센스가 없었던 것이 오히려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웰메이드 모바일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의 정석. 탑일레븐.

 
잠깐 샛길로 이야기가 나갔습니다만,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이 어때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가 '탑일레븐' 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업데이트 방향성]
프야매는 실제 프로야구팀 및 프로 선수들을 육성하고 관리하는 게임입니다.
때문에 이 게임은 특정 구단을 응원하는 코어 야구팬들이 플레이어의 다수라는 점이 다른 일반적인 게임들과는 조금 다른 특징입니다.

좋아하는 선수 카드 1장을 얻기 위해.. 좋아하는 특정연도 특정팀의 구단덱을 완성하기 위해..
적게는 수만, 수십만원에서부터.. 많게는 수백, 수천만원을 아낌없이 지출하던 유저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선수카드를 모으고, 육성하고, 팀덱을 완성하고, 완성한 덱으로 새 시즌에 도전하고..
이와같은 콜렉팅과 육성, 매니지먼트의 재미가 주력이 되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프야매의 방향성은 코어한 마이크로 매니지먼트를 강요하게 됩니다.
추가되는 시스템들은 사용자의 팀이 조금 더 나아지기 위해서 매우 많은 자원(시간, 돈)을 비효율적으로 투자하도록 종용합니다.

아마도 추락하는 지표를 강제로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지책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만..
이 같은 방향성의 업데이트들은 오랜 기간 플레이를 해오고 있는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게 됩니다.

▲ 사용자들의 뒷통수를 가격하는 업데이트가 계속 이어지고..
 
주력으로 돌리는 덱의 선수 한명 한명을 더 심도있게 육성해야만 하도록 복잡한 시스템들이 추가되기 시작합니다.
때문에 게임의 난이도는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손은 많이 가는데 성과는 얻기 어려운 형태의 선수 성장 시스템들이 계속 늘어납니다.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이 배워야 할 것들이 늘고, 신/구 플레이어들의 격차는 좁아질 수 없을 것만 같도록 벌어집니다.
오래 서비스하는 온라인 게임들이 몰락하는 그림들을 그대로 답습하는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안타까웠죠.

게임이 점점 무겁고 복잡해지고..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작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들이 많아지게 되면서..
어차피 신규 사용자가 많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신규 사용자 유입에 대한 기대는 점점 더 안드로메다로 가버리게 됩니다.

초반에 현질한 사용자들의 성과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새롭게 현질을 해야만 최고의 전력을 갖출 수 있는 시스템들이 추가됩니다.
남아 있는 사용자들의 지갑을 쪽쪽 빨아먹겠다는 개발사의 의도가 노골적으로 보이는 불편한 업데이트 방향성에 기존 유저들의 다수가 반발하고 분노하고 이탈합니다.

기존에 프야매는 선수카드팩 뜯어서 원하는 연도의 구단덱을 모으는 재미가 있었던 게임이었지만,
이런 식의 업데이트들이 쌓이면서 특정 연도의 구단덱 하나를 깊게 파야만 하는 게임으로 바꿔놓습니다.

덱 하나를 깊게 파서 육성해야 하도록 강제되다보니, 덱을 바꾸려면 다시 처음부터 많은 시간 공들여야한다는 것이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계속 헤비하게 결제할 수 있는 유저들 이외엔 주력 덱을 갈아탄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결제를 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죠.

물론, 난이도 높은 육성 시스템들이 추가된 이후에.. 원하는 연도, 원하는 구단의 덱 수집을 쉽게 해주기 위해서 이벤트도 많이 했습니다.
아이템과 카드팩들을 많이 뿌리면서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시도는 보였지만, 이미 식어버린 관심은 다시 뜨거워질 기미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노라고 '구단주의 밤' 행사 같은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노력도 보였으나..
향후 유저 의견이 수렴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었고, 끝내는 서비스 종료까지 미끄럼틀 타듯이 내리막을 향해 치달립니다.

100, 120, 128, 140.. 선수 한계 스탯 확장
커리어하이, 레전드, 프랜차이즈 선수 추가
스타카드 5단계 도입 (+5강)
듀얼특성 추가
구종훈련 추가
...

위에서 열거한 시스템들은 업데이트가 될 때 마다 '반갑지 않았던' 패치들입니다.
유저들의 부담을 늘려나가고 피로도를 높이는 방향성의 컨텐츠들이 계속해서 추가되었던 것이죠.

완성형으로 덱을 맞추었던 유저들도 교정, 유학, 스킬블록, 팀컬러, 특성팀컬러, 팀슬로건, 감독, 코치 등의 셋팅을 다시 만져서 맞춰야 했고.. 성공 확률이 극악인 구종훈련 노가다가 강제되었고.. S급 특성 부여권 없이는 1년이 걸려도 1군 선수단에 다 붙여줄 수가 없을 것만 같은 특성작이 강제되었습니다.

이렇게 점점 나락으로 가는 패치들이 누적되면서 더욱 가파른 속도로 사용자들을 잃어가던 중에.. 종국에는 프로야구 매니저 서비스 종료 발표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남아있던 대다수의 프야매 유저들은 종료의 임박을 예감하고 있었고, 그리 놀라운 소식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 프야매 공식홈의 서비스 종료 공지 팝업



[맺음말]
프야매의 서비스 종료와 함께.. 이제, 야구 매니지먼트 온라인 게임은 PC 플랫폼에서는 그 종적을 감추게 되었습니다.
세가에서 개발중이던 프로젝트 팀도 해산했고, 프로야구매니저2 등의 후속작은 나오기 어려워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NC소프트에서 프로야구매니저2 계보를 잇는 모바일 게임 신작이 출시되었습니다.
엔트리브의 프야매 학샘 개발진들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기사 댓글을 살펴보면, 기존 프야매 유저들의 분노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마음 터놓고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갑자기 어려워지면서 이사람 저사람에게 폐를 끼치고, 빚을 지더니..
종국에는 나한테까지 찾아와서 큰돈을 빌려가고, 연락이 끊기면서 종적을 감추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프야매의 서비스 종료를 마주하는 기분을.. 다른 상황에 빗대어 표현을 해봤습니다. ㅎㅎ
아마도 저는.. 프로야구H2는 안하게 될 것 같습니다. 또 다시 같은 실망감을 느끼고 싶진 않군요.

▲ .. 이런 느낌이랄까..

프로야구 매니저 (프야매) 회고록 / 친했던 친구가 돈 빌려가고 연락이 끊긴 기분 프로야구 매니저 (프야매) 회고록 / 친했던 친구가 돈 빌려가고 연락이 끊긴 기분 Reviewed by 우비고고 on 12/30/2016 02:04:00 오후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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