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타 프로젝트 (Rosetta Project) 팀에서는 3년 반의 연구 개발 끝에 로제타 웨어러블 디스크 (Rosetta Wearable Disc) 를 출시했습니다. 이 작은 금속 조각은 2cm 미만의 작은 크기이지만, 2016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1,000개 언어의 아카이브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목걸이 펜던트 형태로 인체에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사이즈 입니다.
로제타 웨어러블 디스크의 목적은 미래에 지구가 알 수 없는 언어에 직명하게 되었을 때, 제대로 번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현대판 로제타 스톤입니다. 디지털화 대신에 금속 조각에 직접 새겨 아날로그 방식으로 현대 언어들을 백업하는 것입니다.
이 디스크는 니켈을 주 원료로 삼고, 컴퓨터 등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칩과 같은 제조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실리콘이나 집속 이온빔을 사용하지 않고, 고집속 레이저를 사용하여 유리판에 코팅된 감광성 물질에 직접 기록하는 방식으로 마이크로칩 리소그래피와 유사한 공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플레이트는 전기 주조되어 고체 니켈로 만들어진 얇은 디스크가 되고, 디스크의 정보는 표면에서 약간 올라와 있으며, 텍스트가 양각으로 보이게 됩니다. 책의 페이지를 읽는 것 처럼 읽을 수 있는데, 이것을 보기 위해서는 광학적으로 150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전자 현미경이 필요합니다.
무려 1만 2천년 동안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로제타 웨어러벌 디스크는 양면으로 되어 있는데, 한쪽 면에는 8개의 다른 언어와 스크립트 (바하사 인도네시아어, 영어, 힌디어, 만다린어, 현대 표준 아랍어, 스페인어, 스와힐리어 및 러시아어)로 된 지침이 있습니다. 지침은 영어로 '세계의 언어 : 이것은 기원 02016년에 수집된 1,000개 이상의 인간 언어 아카이브입니다. 100배로 확대하여 1,000페이지 이상의 언어문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반대쪽 면에는 1,000 페이지가 넘는 미세한 페이지들로 구성된 아카이브가 있습니다. 디스크 크기가 작으면 휴대성 측면에서는 이점이 있지만, 아카이브 컨텐츠가 차지할 수 있는 표면 공간이 작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따라서 광학 배율로 읽을 수 있는 크기로 아카이브 정보를 대략 1,000개 이하의 정보를 저장해야만 했습니다. 원래의 로제타 디스크 (Rosetta Disk)에는 1,500개 이상의 언어와 13,000 페이지의 정보가 있지만, 공간의 제약 때문에 더 적은 수의 언어, 더 적은 수의 페이지로 변경되었습니다.
▲ 우측 상단의 미니맵이 언어 아카이브 전체 지도. 빨간 점이 지금 보고 있는 영역. 한글이 보인다.
2017년에 첫 번째로 실행된 로제타 웨어러블 디스크 100개의 재고는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첫번째 실행의 수익금과 추가 기부금으로 다음 버전의 로제타 웨어러블 디스크 개발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아래 사이트에서 도네이션(기부)를 받고 있습니다.
이 흥미로운 인류의 유산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께서는 로제타 프로젝트 페이지를 방문해보시길...
로제타 프로젝트 / 1만년 이후 미래인에게 보내는 현대 인류 언어 사전
Reviewed by 우비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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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2018 05:45: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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