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 시간을 기다렸었던 물건이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GPD Pocket 의 개봉기 및 간략한 소감을 작성해봅니다.
지난 2월에 '사고싶다' 게시판에 GPD Pocket 에 대해서 포스팅을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참고] 7인치 초소형 노트북 - GPD Pocket / 7.0' UMPC, 8GB RAM, 128GB ROM, Intel Atom X7-Z8750, WIN 10, 7000mAh
포스팅 올리고 난 이후, 약간의 고민 끝에.. 해당 제품의 펀딩에 참여했었습니다.
수개월이 지나고.. 약 2주전에 DHL 택배로 물건을 받았습니다.
#. 제조사 GPD.. 그리고 UMPC
저는 GPD Pocket 을 인디고고 펀딩 참여를 통해서 USD $399 가격에 구매했고, 펀딩이 종료된 현 시점부터는 리테일 가격으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펀딩이 끝나면, 리테일 가격 USD $599로 판매한다고 하더니만.. 오늘 알리에서 검색을 해보니 #$503 판매자들도 언뜻 언뜻 보이는군요.
브랜드 인지도와 기기의 스펙만 놓고 따져보자면.. $599 가격은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399 도 고민되는 가격이었으니...)
하지만, 꽤 괜찮은 만듦새와 선택지가 좁은 UMPC 시장에서 독보적인 휴대성과 스펙을 갖췄다는 강점은 구매욕을 자극합니다.
10인치 미만의 윈도우 탑재 노트북 선택지가 매우 희귀하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상황과 취향에 따라서 흔쾌히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는 금액일 수도 있을 것 같군요.
사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보급으로 인하여.. UMPC 시장은 거의 사장되다시피 했습니다. 포지셔닝이 애매하죠.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인 약 15년 전에는 위와 같은 UMPC 제품들이 꽤 다양하게 출시가 되었었습니다.
최신 윈도우가 탑재된 UMPC 신제품을 기다려 온 소비자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을지.. 이 제품이 그들의 지갑을 털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도 꽤 궁금한 점이기도 합니다.
GPD 라는 제조사 이름은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을껍니다. 중국 회사인 GamdPad Digital (=GPD) 는 전작인 'GPD WIN' 이라는 모델로 게임 매니아들에게 호감과 관심을 끄는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GPD WIN은 킥스타터에서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했었고 목표액 초과 달성을 했었고, 성공적으로 제품 런칭까지 이루어졌습니다. GPD WIN은 현재 알리에서 $375 정도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 GPD 회사 로고 (솔직히 좀 싼티가 남..)
저는 GPD WIN을 직접 사용해본적은 없습니다. 다른 분들께서 올리신 사용기 모니터링으로 간접 체험을 해왔었습니다.
들고 다니면서 즐길 수 있는, 윈도우가 탑재된, 휴대용 에뮬레이터 게임 기기.
이를 충족하는 아이템은 에뮬 게임을 좋아하는 누군가에게는 '꿈의 기기' 입니다.
GPD WIN이 딱 그러한 제품이었고, 그래서 펀딩에도 흥했었고 제품화까지 성공했던 것일텐데요.
이 기기가 휴대용 에뮬 게임 기기에 대한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주었다는 점에서 반가운 제품이었음에는 틀림없습니다만.. 완성도, 마감, 디테일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웰메이드 기기' 라는 느낌은 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인디고고에서 GPD Pocket 펀딩을 할까 말까 고민의 기로에서.. GPD라는 제조사와 전작인 GPD WIN에 대해서 검색을 통해서 오랜 시간 정보를 수집했었고.. 최종적으로 제품의 '퀄리티'에 대한 우려 때문에 꽤 오래 망설였던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하나쯤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싶은 제품을 실제로 만들어 준다는 점에 혹해서.. 펀딩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제품이 아니면.. 더 이상의 윈도우가 탑재된 UMPC 신제품은 없을지도 모른다' 는 생각도 펀딩 참여 결정에 한몫을 했습니다.
이 제조사의 과거 제품 라인업들을 보면, 각종 에뮬레이터를 활용해서 다양한 게임들을 즐길 수 있는 휴대용 게임 기기들을 생산해왔었습니다. 조그마한 휴대용 기기를 만드는 노하우가 쌓이면서.. 조금 더 넓은 대중적인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개발하게 된 것 같습니다.
GPD Pocket 은 범용적인 용도의 일반적인 노트북으로는 GPD 사의 첫번째 제품입니다. 분명한 것은 이번 제품의 출시로 인하여 게임 매니아들이 아닌 다수의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GPD 라는 브랜드를 알릴 수 있게 되었을껍니다.
#. GPD Pocket 스펙
GPD Pocket 의 스펙을 한번 정리해봅니다.
주요 체크 포인트가 빨간색 폰트 부분입니다. GPD Pocket 의 구매 이유이기도 합니다.
- 7인치 1920 x 1200 FHD 해상도 16:10 비율 IPS 디스플레이
- 인텔 아톰 x7-X8750 1.6Ghz 쿼드 코어 프로세서
- 8GB 램(LPDDR3-1600), 128GB 내부저장소 (eMMC)
- 802.11a/ac/b/g/n Wlan, 2.4/5GHz 듀얼밴드 및 블루투스 4.1
- USB Type-C 포트 1개, USB Type-A 3.0 포트 1개, HDMI D Type 포트 1개, 3.5mm 헤드셋 잭 1개
- 쿼티 키보드와 트랙포인트 (빨콩)
- 마그네슘 합금 바디, 480g 무게,
- L x W x T - 180mm x 106mm x 18.5mm
- 12시간 배터리 수명 배터리 (7,000mAh / 폴리머 리튬)
#. 개인적인 이야기.. 노트북 선택의 기준
제가 노트북을 고를 때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크기와 무게' 입니다.
데스크탑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트북은 활용폭이 서브일 수 밖에 없거든요.
집이나 회사에서 메인 워킹 스테이션으로써의 데스크탑은 항상 존재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노트북은 아래와 같은 용도로 활용을 해왔었습니다.
학생 때에는..
학교에는 도서관에서 과제를 하거나 강의실에서 발표를 할 때..
집에서는 데스크탑으로 게임하면서 옆에다가 공략이나 동영상 틀어놓을 때..
회사 생활 이후부터는..
출근해서는 회의실에서 자료를 보거나 회의록 작성용으로.. 혹은 외부 미팅이나, 세미나 참석할 때..
퇴근해서는 거실이나 침대 위에서 잠깐씩 웹서핑, 이메일 확인, 간단한 업무를 볼 때..
이렇듯 노트북은 휴대하고 다니면서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도구였습니다.
그러니까 절대적으로 가벼워야 했었습니다. 크고 성능이 짱짱할 필요가 전혀 없었지요.
지금까지 살면서 돈주고 사서 사용해 본 노트북들 중에서..
가장 컸었던 제품은 2000년대 초반에 샀었던 LG Xnote 13인치 제품입니다. (당시에 없는 돈 가지고서 작은거 고른다고 골랐던..)
가장 작았던 제품은 2000년대 후반에 샀었던 Sony Vaio P (115KK) 8인치 제품이군요.
앞으로도 큰 노트북을 살 일은 없겠고.. 바이오P보다 작은 신제품은 보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좀처럼 제가 사용해 본 노트북의 작은 크기 기록이 갱신될 일은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과거에도 가벼운 미니 노트북 새로 구매해보려고 애써봤었는데 마땅한 선택지가 없었거든요.
바이오P의 답답한 성능에 대체제를 찾아보았지만, 결국에는 그냥 바이오P로 버티게 되었엇습니다.
[참고] 가벼운 노트북, 미니 노트북의 선택지 고민.. 어디로 가야하오..
드디어 제가 써본 노트북 중에서 가장 작았던 제품의 기록이 갱신되는군요.
지금부터는 제가 사용해 본 가장 작은 노트북은 'GDP Pocket' 7인치 제품입니다.
그동안 답답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서브 노트북으로 잘 버텨주었던 소니 바이오 P는 서랍 속으로 들어가서 쉬게 되겠군요.
두 제품을 비교해서 찍어보았습니다. 바이오P도 상당히 작은 노트북인데.. GPD Pocket의 크기가 압도적으로 작습니다.
#. 박스 개봉
윈도우 10 홈 버전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전원을 켜서 초기 셋팅만 끝마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택배 상자 뜯어서 전원을 켰을 때에는 배터리가 85% 충전이 되어 있더군요.
아래부터는 GPD Pocket 개봉샷입니다.
▲ 박스 테잎으로 인해 GPD 포켓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 함께 주문한 USB 멀티 허브와 돼지코 변환 젠더가 함께 들어 있군요.
▲ 세무 재질 느낌이 나는 표면의 박스에 담겨 있습니다.
▲ 먼저, 얇은 비닐에 쌓여진 본체를 꺼내면..
▲ 필름과 설명서가 보입니다.
▲ 액정 보호 필름이 기본 1장이 들어있습니다. 저는 붙이다가 실패해서 그냥 버렸습니다. 그냥 쌩 액정 쓸랍니다.
▲ 어차피 다시는 보지 않을 메뉴얼도 한번 펼쳐보고..
▲ 충전기와 케이블도 있습니다.
▲ 기본 어댑터는 110v 전용입니다. 센스있게 돼지코 변환 젠더가 들어있었죠.
▲ USB-C 타입 입니다.
▲ 군더더기 없는 GPD 포켓의 외관. 깔끔합니다!
▲ 솔직히 GPD 로고는 좀.. 싼티가 납니다. (본체에는 하단부에만 GPD 로고가 조그맣게 써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 경첩 부분
▲ 우측에는 USB-C, 마이크로 HDMI, 3.5mm 이어폰 잭, USB 3.0 포트.. 그리고 발열구멍이 보입니다.
▲ 좌측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깨끗.
▲ 키보드 + 트랙포인트 (키배열은 적응이 좀 필요해보이는군요..)
▲ 함께 주문한 USB-C 타입 허브 입니다.
▲ 각종 플래시 타입 카드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 기본적으로 USB-C 타입 슬롯을 일반 USB 슬롯으로 쓰기 위한 젠더입니다.
▲ 요렇게 하면, USB 포트를 1개 더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전원을 넣으면 GPD 로고가 가장 먼저 반깁니다.
▲ 윈도우 10 초기 설정을 하면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블랙베리 키원과 함께 찰칵~
▲ 초점이 나갔네요. 윈10 홈 64 bit 깔려있습니다. Atom x7-Z8750 및 8GB 램 확인 됩니다.
이상입니다.
GPD 포켓을 수령한지는 2주 정도 되었습니다.
사진을 찍어놓고서는 시간이 잘 나질 않아서 뒤늦게 개봉기를 올리네요.
검색을 해보니까 GPD 포켓을 받으신 다른 분들께서도 개봉기 및 사용기를 꽤 올리셨더군요.
사용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좀 있는데.. 일단, 차분한 마음으로 정리를 좀 해보고 있습니다.
좀 더 사용을 해보고.. 이후 포스팅에서 사용기를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니 노트북. 초소형 노트북. 7인치 노트북 GPD Pocket 개봉기
Reviewed by 우비고고
on
6/26/2017 08:31: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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